[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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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우리 영화 복원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국영화 100년이 되었다"며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 고전 영화는 200여 편인데 현재 보존된 영화는 10편 정도이고 1960년대 이후의 영화는 절반도 채 보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우리 영화 복원 어디까지 왔나? : 영상자료 복원사업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우리 고전 영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미래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쁜 해 이다"며 "우리 한국 영화의 발굴 보존의 일에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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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주 의원을 비롯한 안민석 의원, 신동근 문체부 간사,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이장호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 김흥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달시파켓 영화평론가, 조영정 여성 영화인 모임 이사, 오광록 영화배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 사업의 추진 경과와 현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대책 및 발전 방향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김흥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같은 한국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게 아니다"며 "봉 감독의 '기생충' 영화 속 '계단' 모티브는 김기덕 감독의 '하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칸 영화제와 관련해 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상업영화나 수상에만 관심이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격과 국위를 높이는 '칸 클래식' 분야"이라고 말했다.
김흥준 교수는 그러면서 "칸 클래식은 각국의 고전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는 20년이 된 분야"이라며 "그 중요성은 매년 높아져간다. 최근 자전거 도둑이 상영되었고 한국 영상 자료원들이 발견과 재창조로 이뤄진 성과" 말하면서 한국 고전 영상물의 디지털 복원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달에 열리는 베를린 영화제에도 클래식 세션이 추가 되었다"며 "전 세계 영화 산업들이 하나둘씩 클래식 세션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미 미국에선 1997년 11월부터 미 의회에서 재정해 '국립 필름 보존재단'을 만들어 미국 의회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영화 문화의 복원과 보존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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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토론회에 참석한 달시파켓 영화 평론가는 "최근 디지털로 복원된 오발탄 속의 1970년대 한국의 생생한 옛 이미지에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 층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달시파켓 영화 평론가 또한 한국 고전 영화의 디지털 복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97년 한국 영화를 처음 접하고 한국에 왔다"며 "1999년부터 한국 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파켓 교수는"2009년부터 고려대학교에서 각국의 10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각국의 문화(National culture)'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업 자료로 2000년 이전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현실 고발적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준 유현목 감독의 1961년 작 '오발탄'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디지털로 복원된 오발탄 속의 1970년대 한국의 생생한 옛 이미지에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 층 더 깊어졌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영정 이사는 "한국 고전 영확 복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음향이다"고 전했다.
조영정 여성 영화인 모임 이사는 "외국 사람들도 한국 고전영화를 보면서 화면보다 소리에 대한 지적이 더 많다"며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라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기본적 장비도 제공되지 않아 부끄럽다"고 힐난했다.
이에 김흥준 교수도 "한국의 외교적 위상의 가시적 성과가 문화 복원사업이다"며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복원에 따른 실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30년 전을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영상기술이 굉장히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받는 존재로 변화 했다"며 "오늘 국회에서 고전영화 복원 사업에 대해 처음 논의된 만큼 앞으로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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