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팔마스 한인회장이 해양수산부 관계자에게 유골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1970∼80년대 세계 '이역만리의 바다'를 누비다, 현지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골 3위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사모아 등지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골 3위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02년부터 해외 선원묘지 정비 사업을 통해 라스팔마스, 테네리페, 사모아 등 7개국에 있는 318기 묘지를 보수하고, 한인회 등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들어오는 유골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추모행사를 치른 뒤,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원양어선이 조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대표적인 황금어장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 어업 활동이 이뤄졌다.

또 사모아는 남태평양의 한국 원양어업 대표 전진기지다.

해수부는 2014년부터 유족이 희망하면 정부 내 협의를 거쳐, 원양어선원 유골을 국내로 옮겨와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 사업으로 올해 3위를 포함, 총 31위의 유골이 이장됐다.

이에 아직 해외에 남은 유골은 287위다.

우리 원양어업은 1977년에는 어선 850척에 2만 2000여명의 선원이 세계를 누볐지만, 이 가운데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거나, 여러 사정으로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타지에서 삶을 마감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 해외 안장 원양어선원 유골 국내 이장 사업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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