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서 조회수 63만 돌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94년 제가 LA에 처음 갔을 때 말이죠…", "앗…! 그만! 안돼!"

KCC가 '투머치토커(TMT·Too much talker)' 야구 스타 박찬호를 모델로 한 이색 광고를 제작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전부터 그의 중후한 겉모습과 달리 말수가 많은 탓에 붙여진 TMT라는 별명이 유머코드로 작용,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든다.

18일 KCC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 제작한 디지털 기업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에는 최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박찬호가 모델로 등장한다. 

4분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3만을 넘겼고, KCC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조회수가 10만을 넘기며 광고 영상 게시글에 '좋아요'와 '공유하기'가 잇따르고 있다.

   
▲ KCC 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스틸컷/사진=KCC


여러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광고에서 그는 먼저 바텐더로 등장해 "경기가 어렵다"는 남자를 위로하지만, 남자는 이내 "자막이 얼굴을 다 가린다"며 당황해한다. 이어 박찬호가 주제와 관계없는 KCC 창호 장점을 꺼내자 남자는 말을 잇지 못한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면접을 보러 가는 취업준비생의 "KCC 사옥이 어딘지 아세요?"라는 질문에 "KCC 사옥을 물어보든 인생의 길을 물어보든 아주 친절하게 알려줘야겠다"며 또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취준생이 "아니 인생의 길 말고요"라고 했지만 소신껏 이야기를 이어가는 박찬호의 얼굴에는 흡족함이 가득하다.

광고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형이 진짜 왜 거기서 나와? 아 대답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KCC 사옥이 어딘지 묻는 말에 인생의 길 얘기까지 나오다니", "구구절절한 광고를 박찬호가 해버리니 단번에 납득이 가고 너무 재미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번 광고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KCC에 대한 기업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취업 선호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KCC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10~20대 젊은 층에게 KCC라는 기업과 제품들을 알리기 위해 박찬호와 함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호감 가는 기업 KCC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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