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무실점 역투한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설욕전을 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선발 커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0 완승을 거뒀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전날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석패했던 아쉬움을 되갚은 다저스는 시즌 49승째(25패)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샌프란시스코(31승 40패)와 승차를 16.5게임 차로 벌려놓았다.

커쇼의 역투가 빛났다. 커쇼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산발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틀어막았다.

더군다나 이날은 5년 전(2014년 6월 19일) 커쇼가 콜로라도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커쇼 데이'로 열려 커쇼의 큰딸 캘리와 아들 찰리가 나란히 시구자로 나선 뜻깊은 경기였다. 

   
▲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의 큰딸 캘리와 아들 찰리.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기념적인 날 시즌 최고 피칭 내용을 보이며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시즌 7승째(1패)를 올렸고 3점대(3.13)였던 평균자책점을 2점대(2.85)로 끌어내렸다.

커쇼가 호투하자 다저스 타선도 홈런 2방 포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대분발했다. 1회말 톱타자 작 피더슨의 솔로포로 기선 제압을 했고, 저스틴 터너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태 처음부터 2-0 리드를 잡았다. 6회말에는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7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승부가 확실히 갈렸다. 4개의 안타를 몰아쳐 2점을 뽑아낸 다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6회부터 교체 출전했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9-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놓았다.

이날 다저스는 1번 타순에서만 선발 피더슨, 교체 멤버 에르난데스가 홈런 두 방을 터뜨려 승리를 불러들였다.

커쇼가 물러난 다음에는 8회 딜런 플로로, 9회 조 켈리가 1이닝씩 이어던지며 합작 완봉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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