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20)이 독일 생활의 제2막을 연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SC프라이부르크로 팀을 옮겼다.

프라이부르크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할 정도로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 입단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프라이부르크와 정우영은 이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독일 언론들은 정우영의 이적료가 200만 유로(약 26억 원)인 것으로 보도했으나, 이후 450만 유로(약 59억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상당한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는 것을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짐작할 수 있다.

   
▲ 사진=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등번호 '29'번을 달고 뛰게 된다. 

지난 2017년 6월 인천 대건고에서 뮌헨으로 전격 이적하며 독일 생활을 시작한 정우영은 빠른 성장을 이뤘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 벤피카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이미 뮌헨 1군 데뷔전도 치렀다. 

정우영은 주로 2군 무대에서 뛰었지만 뮌헨 구단이 그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 이번 이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독일 언론들은 뮌헨이 프라이부르크에 정우영을 내주면서 바이백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앞으로 뮌헨이 일정 금액(바이백 금액)을 제시하면 프라이부르크가 정우영을 다시 뮌헨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정우영이 더욱 성장할 경우 뮌헨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얼마든지 다시 데려올 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끌어 준 뮌헨에 감사드린다"면서 "프라이부르크는 젊고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좋은 곳이다. 나 역시 거기 포함되고 싶고 성공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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