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 여부가 팬들에게 큰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마지막 걸림돌이 없어졌다. '등판 일정상'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졌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일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 계획을 밝혔다. 지옥의 18연전 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해 기존 선발 투수진에게 조금이라도 여유를 주는 한편 손 부상을 당한 마에다 겐타의 복귀 등판까지 고려한 일정 조정이다.

2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기존 선발 투수들이 하루씩 휴식을 벌게 됐다. 당초 등판 예정이던 워커 뷸러가 하루 밀려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리즈 첫 경기에 등판한다. 22일 등판 예정이던 류현진도 그 다음날인 23일 콜로라도전으로 밀린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의 등판이 하루 뒤로 늦춰진 것. 이것이 류현진의 올스타전 등판에 걸림돌을 치우는 결과로 이어진다. 23일 등판하고 나면 류현진은 그 다음 등판도 27일 애리조나 원정경기가 아닌 28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로 미뤄진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올해 류현진의 페이스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후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7월 4일 애리조나와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7월 10일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5일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선발로 등판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당초 로테이션대로였다면 류현진은 전반기 한 차례 선발을 더 맡아 7월 8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 선발로 나서야 했기 때문에 올스타전 등판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로테이션 일정 조정으로 류현진이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완벽한 여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감독이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다. 올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사령탑은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다.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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