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있는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2무 1패로 승점 2점을 기록, 에콰도르(1무 2패, 승점 1)를 제치고 C조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예선 통과는 하지 못했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10개 팀과 초청 자격으로 참가한 일본, 카타르 등 12개 팀이 출전해 4개팀씩 3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리그를 벌였다. 조 1, 2위와 3위팀 가운데 상위 성적 2팀이 8강에 오른다. A조 3위 페루가 승점 4로 8강 티켓을 받았고, 일본은 B조 3위 파라과이와 같이 승점 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앞선 파라과이(-1)가 8강에 막차로 합류했고, 골득실 -4인 일본은 짐을 싸게 됐다.

   
▲ 사진=코파 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동시에 열린 또다른 C조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칠레를 1-0으로 꺾고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다. 칠레는 2승 1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이나 에콰도르나 무조건 이겨야만 8강행이 가능한 경기였다. 일본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나카지마 쇼야의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에콰도르가 반격에 나서 전반 35분 앙헬 메나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양 팀의 한 골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일본은 18세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을 펼쳤고, 에콰도르는 신장 우세를 활용한 크로스에 의한 헤딩슛을 자주 시도했다.

양 팀 다 몇 차례씩 좋은 기회를 잡긴 했으나 슛이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을 터지지 않았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종료 1분을 앞두고 구보의 골이 터지며 일본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그대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과 에콰도르는 허탈하게 동반 탈락했고, 초조하게 두 팀이 비기기만 바랐던 B조 3위 파라과이가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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