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레반테 이적 가능성이 핫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발렌시아 구단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이적은 안되며 임대만 가능하다는 것, 완전이적을 원하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최근 레반테 구단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반테의 파코 로페스 감독이 직접 이강인에게 연락을 해 팀내 역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레반테가 이강인을 원하는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현 소속팀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놓아주느냐는 것.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페인 '플라사 데포르티바'는 26일(한국시간) 레반테의 이강인 영입 희망에 대한 발렌시아 구단의 답변을 전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측과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 진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임대 이적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단, 완전이적으로 이강인을 데려가려면 8천만 유로(약 1053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플라사 데포르티바는 "발렌시아는 바이아웃으로 책정한 8천만 유로를 지불하지 않는 한 임대 이적만 허락할 것"이라고 발렌시아 구단의 방침을 전했다.

이강인이 임대 이적할 경우에는 최소 20~25경기 출전을 보장하는 조건이 포함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발렌시아의 팀 전력이나 감독의 성향으로 볼 때 이강인은 다음 시즌에도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 전망이다.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이적한다면 이강인은 훨씬 많이 출전하며 기량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능력을 이번 U-20 월드컵에서 재확인했고, 미래 주역이 될 자원을 완전이적으로 풀어줄 마음은 없어 보인다. 이강인의 현재 가치가 얼마나 높아져 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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