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휴대전화 올려두면 무선충전됩니다."
27일 '2019 수입상품전시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선 포터블 태양전지패널을 판매하는 '샤먼 도멘트'의 관계자가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고, 태양광 아래 4시간이면 완충된다는 설명과 함께 버튼을 누르면 라이트가 켜지고 특정 위치에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무선충전이 되는 모습도 보여줬다. 낚시터에서 유용성을 자랑할 법도 했다.
걸음을 옮기니 러시아 제1의 맥주 브랜드 '발티카' 부스가 반겼다. 이리나 미하일로바 발티카맥주 수출판매 매니저는 "현재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 들어가있긴 하나, 국내 정식 바이어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달랏에서 생산되는 '아티초크'를 들고 온 회사도 있었다. 김태수 씨케이씨엔씨 이사는 "허브의 한 종류인 '시나린'이 간 해독을 도와 술 마시는 사람에게 좋은 아이템"이라며 "소주 마시기 전에 2개를 먼저 마시거나 소주에 타서 마시면 효과적이고, 여행 다녀온 후 피로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B2홀 한가운데엔 'Meet the PACIFIC'이라는 태평양관이 따로 차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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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서 열린 '제17회 수입상품전시회'에서 통가 출신 사업가 빌리아미 패마누푸나 피피타씨기 코코넛 오일 음료 홍보에 열 올리는 모습/사진=박규빈 기자 |
통가 출신 사업가 빌리아미 패마누푸나 피피타씨는 기자에게 코코넛 오일을 원료로 한 음료를 소량 따라줬다. 살짝 느끼한 코코넛 원액 특유의 맛이 났다. 그는 "HACCP 인증을 받았고, 뉴질랜드에 소규모로 수출하고 있다"며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엔 피지의 캔참치 회사 '퍼시픽 피싱'이 있었다. 세일즈를 위해 직접 방한한 반 프라탑 싱 CEO는 "미국·뉴질랜드·통가·사모아 등지에 캔참치를 수출하고 있다"며 브로셔를 보여줬다. 팜플렛 안엔 흰살참치·가다랑어·날개다랑어·황다랑어 등 캔참치 바리에이션이 있었다.
스리랑카 과자브랜드 '먼치(Munchee)'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선 흔히 수입과자상품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쿠키류를 소개했다. 부스 관계자는 "행사 마지막날인 29일에는 현장에서 전시품을 개당 2000원 가량에 판매한다"며 "실제 유통 시 가격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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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서 열린 '제17회 수입상품전시회'에서 탄자니아 대사관 직원들이 진열해둔 전통상품들./사진=박규빈 기자 |
바로 옆에선 탄자니아 대사관 직원들이 전통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존 마수카씨는 "이곳에 전시된 코끼리·거북이·기린·사슴·코뿔소·사람 모양의 피규어들은 에보니 나무로 만든 것"이라며 "구두 솔로 살살 문질러주면 광택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일본 3대 우동이라는 아키타 지역의 '이나니와 우동 오가와'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오가와 히로카즈 대표이사는 "기계가 아닌 오로지 손으로 만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4일 간 숙성시켜 매끈한 식감이 특징"이라며 "밀가루를 반죽함에 있어 물과 소금만 넣는다"고 말해 기본에 충실한 듯한 인상을 줬다. 시식을 해보니 호로록 하고 입에 들어와 제일제면소와 겨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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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2홀에서 열린 '제17회 수입상품전시회'에서 국내 오픈마켓 업체 인터파크 인터내셔널이 전시한 틈새브러쉬와 프라이월/사진=박규빈 기자 |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국내 오픈마켓 업체 인터파크 인터내셔널의 부스였다. 이곳에선 독일 푸게니알(Fugenial)의 대표이사 안드레 발덴부르거씨가 타일 청소 도중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는 '틈새브러쉬'를 홍보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타일 틈새에 맞춰 'ㄴ'자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브러쉬 부분을 만져보니 상당히 뻣뻣해 약품을 바닥에 뿌리면 때가 잘 벗겨질 것 같았다.
아울러 이곳에선 프라이팬 사용 시 기름이 튀는 경우를 대비해 만든 미국의 '프라이월(FRYWALL)'도 선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지름 24cm와 28c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며 "주방 세정제로 닦아 돌돌 말아 보관하면 된다"고 일렀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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