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나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마무리 지으려는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며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미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 들어가는 공모주들이 연이어 대기 중인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총 70곳에 이른다(이전상장‧스팩합병 포함).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곳이 늘어났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4월 청구가 많았다. 이는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3월에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총 33곳(코스닥 상장 추진 30곳)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0% 폭증했다. 사실상 올해 IPO 시장이 붐빈 이유가 바로 ‘4월 러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하려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로 상장을 미룬 기업들도 상당히 많다. 이는 증시 전망이 작년보다는 올해 다소 나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상반기 상장에 성공한 업체 수는 작년 대비 다소 줄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유가증권 2개사, 코스닥 16개사 등 총 18개였다.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공모 규모는 증가했다. 상장 기업 숫자가 3곳이나 줄었음에도 공모규모는 40% 늘어난 1조 950억원을 기록했다. 

18개 상장기업 중 7곳에 해당하는 39%는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권시장에 들어왔다. 아울러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 중 15개 기업이 공모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해 공모주들의 성적표도 나쁘지 않았다.

한편 IPO 시장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내달부터 다시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 들어가는 기업으로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엔지니어링, 윌링스 등이 대기 중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늦어도 겨울에 상장을 실현시키려면 3분기부터 부지런히 준비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물밑작업도 한창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7~8월 중으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만큼 작년 대비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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