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편 "친아들 B군, 고유정에 살해됐다"
   
▲ 경찰청/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당일에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가 지난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실로부터 입수·공개한 119신고 녹취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 그는 신고 전화를 걸고 "아들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대원에게 "자다 일어나보니 애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상황을 알린 뒤 아이의 얼굴색을 묻는 질문에 "울긋불긋하다"고 답변했으며, 아이의 체중 및 전날 감기약을 먹었다는 것을 알렸다.

A씨(고유정의 현 남편)는 친아들 B군을 고유정이 살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군의 사망원인은 질식사로 알려졌지만, 당시 아이가 피를 흘린채 침대 주변에 엎드려 있었던 상황을 외출 준비까지 마친 고유정이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A씨는 B군이 3월1일 밤 고유정이 준 감기약을 먹은 뒤 잠에 들었으며, 이튿날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유정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그새 사망자의 혈흔이 묻은 이불 및 전기장판 등을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수사를 진행 중인 충북경찰은 프로파일러 등 수사관 5명을 다음달 1일 제주지검으로 파견, 고유정을 상대로 대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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