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미 판문점 회동"…엇갈린 정치권 전망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무장지대(DMZ) 회동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서로다른 의견을 내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개천 이래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회동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한-미 정상 통화 유출 논란을 일으킨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화 통화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2019년 6월30일은 개천 이래 남·북·미 문재인·김정은·트럼프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자유의 집? 통일각? 어디일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상봉과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역사적인 2000년 6월15일도 상봉과 회담의 결과로 공동선언이 탄생했고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반면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외교안보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판문점)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G20(주요 20개국)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밝은 미국 정부 소식통'의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0일) 결국 DMZ에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다. 지금 북한 당국도 실무적으로 준비가 필요한 일인데 일단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고,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자체도 진지하게 내놓은 메시지가 아니고 즉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이와는 별도로 대북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다만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강 의원은 "워낙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상 깜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긴 어렵다"며 "이 경우 남북 관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한미 '1+10'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짧게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마지막 최종 마무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