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자뇌관 '하이트로닉(HiTRONIC)'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하이트로닉Ⅱ'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는 신규 발파공법 및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2010년 전자뇌관 개발에 착수, 2015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번째로 자체 개발한 전자뇌관 하이트로닉을 출시한 바 있다. 

전자뇌관은 최첨단 전자칩에 의해 제어되는 뇌관(Detonator)으로 기존 전기·비전기 뇌관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발파로 발생되는 진동·소음 감소 △파쇄입도 개선 △다중·대량 발파 등이 가능해 굴착(발파) 작업 효율성 개선 및 공사 원가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하이트로닉Ⅱ는 기존 제품 대비 최대 지연시간을 3~4배 증가시켜 보다 정밀한 발파작업이 가능하며, 이중접점 커넥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대량 발파가 가능하도록 발파기(Blaster)당 최대운용 발수를 3000발로 3~4배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발파기를 21대까지 연결할 경우 6만3000발을 동시에 발파, 광산·토목·건설 등 각 현장에 맞는 최적의 운용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연간 2000만발(올해 기준)로 추정되는 세계 전자뇌관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24년 6000만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자뇌관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발파굴착이 어려웠던 도심지 터널·수직구·재개발 지역 등 민가나 시설물이 가까운 현장에서 기존 기계식 굴착공법의 대체공법으로 사용되거나 광산 지역에서 대량 발파 등의 용도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2024년까지 전세계 전자뇌관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지난달 보은사업장에 연간 최대 300만발 생산력을 갖춘 전자뇌관 자동화 생산시설을 완공했으며, 향후 시장 규모의 성장에 따라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의 전자뇌관 자동화 생산시설은 기존의 수동 생산방식을 벗어나 로봇·레이져·비전시스템 등 신기술을 접목, 휴먼에러로 인한 품질 문제를 최소화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력을 증대시켰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외 대규모 광산 및 도심지에 인접한 대심도 터널 등에 적극적으로 하이트로닉Ⅱ를 공급해 발파 기술 선진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