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치연 한섬 파리법인장...파리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샵 매년 50%씩 성장, "도버 스트리트 마켓처럼 키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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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치연 한섬 파리법인장./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자벨마랑, 존갈리아노를 비롯해 피에르 아르디, 루이비통 출신 디자이너도 파리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에 방문해 쇼핑한 적이 있습니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매장에 방문해서 그냥 옷을 구매해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있는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에서 만난 강치연 한섬 파리법인장의 말이다.
한섬은 지난 2014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패션 편집샵인 '톰그레이하운드'를 오픈했다. 2008년부터 서울 도산대로에서 운영하던 톰그레이드하운드 매장을 패션 중심지인 파리에 선보인 것이다. 특히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이 있는 마레 지구는 뉴욕의 소호처럼 유명 패션디자이너와 건축가 등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패션의 최중심지에 한국의 패션 편집샵인 톰그레이하운드가 둥지를 튼 것이다.
한섬은 서울과 파리에 톰그레이하운드를 운영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서울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의 생소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한편, 파리에서는 한섬의 대표 브랜드를 선보이는 채널로 소개하고 있다.
한섬의 '시스템'도 2014년 톰그레이하운드를 오픈하면서 동시에 파리에 선보인 브랜드이다. 시스템은 당시 존재감이 전무했던 브랜드였으나 5년 정도 지난 지금, 파리에서의 존재감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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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사진=미디어펜 |
특히 올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파리패션위크의 역할이 컸다.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지난 1월 2019 F/W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2020 S/S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강 법인장은 "패션위크 참가 이후 바이어나 고객들의 반응이 2~3배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패션쇼에 참관한 바이어도 1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스템을 30년 가까이 된 '메이드인코리아' 브랜드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해외 진출한 몇몇 국내 브랜드들이 현지화를 위해 '해외 브랜드 행세'를 하는 것과 상반된다.
강 법인장은 "파리지앵(프랑스 현지인)들도 K패션에 관심이 있고 한국 브랜드라는 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다"라며 "파리에서는 아직 낯선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는 30년 가까이 된 브랜드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메이드인코리아'가 퀄리티가 낮은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법인장은 "파리지앵은 확실한 색깔과 철학이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데, 시스템의 퀄리티있고 컨템포러리한 점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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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톰그레이하운드 매장 내부./사진=미디어펜 |
이런 점 때문에 파리에서 톰그레이하운드는 매년 약 50% 성장하고 있다. 향후 톰그레이하운드에서는 한섬의 '더 캐시미어'를 파리에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 법인장은 향후 톰그레이하운드를 세계적인 편집샵인 '도버 스트리트 마켓'처럼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톰그레이하운드를 파리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편집샵으로 키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파리(프랑스)=미디어펜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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