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직전 세월호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16일 오전 9시 8분께 서소문 순교성지 방문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덮개 없는 흰색 차량에 올라탄 교황은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 YTN 방송 캡처

교황이 탄 차는 제단을 돌아 오전 9시 31분께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모여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췄다.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렸다.

딸 김유민 양을 잃은 김영오 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교황에게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편지에는 “당신께선 가난하고 미약하고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을 끌어안는 것이 교황이 할 일이라고 하셨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가장 가난하고 보잘 것 없으니 도와주시고 보살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도와주시라”는 글이 담겼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광화문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 정말 감동이다” “광화문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 큰 힘이 되길” “광화문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