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서 이번 사건 유야무야 넘기려 해"
A교수, 학회 동행 제자 성추행 의혹…징계위원회 절차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연구실에 진입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서울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 성추행 혐의로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연구실을 점거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2일 오전 11시께 인문대 학생회 및 특위 회원 등과 함께 서울대 인문대 3동에 있는 A교수 연구실을 점거했다. 

당초 1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현재 5명이 남아 연구실을 점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교수 파면 및 피해자 진술권·학생대표의 참관권 등을 보장한 교원징계규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위 관계자는 "A교수는 학교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이번 사건을 유야무야 넘기려 한다"고 꼬집었다. 

향후 학생들이 돌아가며 교수실을 점검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향후 행동에 대해선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A교수는 지난 2015년, 2017년 해외에서 학회에 동행한 제자 김실비아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학내 징계위원회의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A교수는 직위 해제 상태로 강의에서 배제된 상태다. 

성추행 피해자는 지난 달 19일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대 학생 1800여명은 지난 5월 A교수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제정, 학생의 징계위원회 참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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