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시복미사 앞서 세월호 유족 위로 “눈물 그리고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시복미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세월호 참사 유족을 직접 위로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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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자료사진 |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미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교황의 오픈카는 광장 남쪽 끝에서 갑자기 정지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에서 내리자 경호요원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방호벽으로 다가가 환호하는 인파 속에서 한 중년 남성과 손을 맞잡았다.
광대뼈가 선명할 만큼 야윈 얼굴에 수염이 텁수룩하게 자란 이 남성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3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영오씨였다.
김씨의 주변으로는 세월호 유가족 등 수십명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노란색 플래카드를 들고 교황을 부르고 있었다.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교황은 이를 모른 체 하지 않고 차에서 내려 유가족을 만난 것이다.
이전까지만해도 환한 미소로 일관했던 교황은 김씨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마주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가족을 여윈 이들의 손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딸 유민양을 참사로 잃은 김씨는 교황의 큰 손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김씨는 절절한 목소리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도와주시고 기도해달라. 잊어버리지 말아달라"고 교황에게 부탁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의 소망이 담긴 노란색 편지를 교황에게 건넸다.
유가족을 향한 교황의 관심은 이 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황은 지난 14일 한국 도착 당일부터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나온 유가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 행보 감동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하는 모습에 눈물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미사, 세월호 유족 위로의 마음 진심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