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5일 사흘에 걸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파업이 정리됐다. 그동안 학교 현장은 2800여곳의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으며 혼란을 겪었다. 교육당국은 다음주 교섭에서 학교비정규직들과 합의점을 찾는다는 입장이지만 학교비정규직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파업 가능성을 내놔 '급식 대란'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동참했다. 

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비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5일자로 총파업을 중단하고 8일부터 다시 학교현장으로 돌아간다"고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상황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이 컸다. 파업 상황을 되돌아보면 첫날인 3일에는 2만2004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학비연대 조합원이 9만5000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것에 비춰보면 4명 중 1명 정도가 파업에 참가한 것이다. 

그러나 파업 동력은 갈수록 약해져 이튿날인 4일은 1만7342명이 파업했고 마지막날인 5일에는 1만3281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급식문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었다. 1만454개교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일 2802곳 △4일 1771곳 △5일 1474곳이었다. 파업 인원이 감소하며 급식을 중단한 학교도 줄었지만 아직까지 전체 급식 실시학교의 14.1%가 혼란을 겪고 있다.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이 제공됐지만 본래 급식에 비해 확연히 부실했다. 또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새벽부터 도시락 싸기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파업 첫날 초등돌봄교실 139곳이 문을 열지 않는 등 혼란은 더욱 가중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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