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또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대응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운용 방안을 논하며 "다자적 자유무역에 기반한 WTO협정 원칙과 주요 20개국(G20) 정상선언문 취지대로,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확장균형을 지향하도록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협상이 재개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양국 간 첨단기술 경쟁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어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하고 시장 다변화, 산업경쟁력 제고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