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5000명, 1시간 15분만에 가입 성공…"저축은행 업권에 긍정적인 바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오픈 기념으로 출시한 연 10% 자유적금 열풍에 올라타봤다. 선착순 5000명에게만 판매하는 금리 10%대 상품 가입에 직접 도전해본 것이다. 

   


SBI저축은행은 8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앱 사이다뱅크를 통해 연 10% 자유적금 상품을 판매를 개시했다. 

해당 특판 상품은 선착순 5000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월 최대 적립금은 10만원이며 1년 만기 상품이다. 

SBI저축은행은 해당 상품 판매로 인해 고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려두기도 했다.

   


9시30분부터 앱을 미리 구동시켰다. 이미 1540명의 대기자가 대기 중이었으며, 예상 대기시간 역시 1540초였다. 9시40분, 다시 앱을 구동시켰다. 더 많은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었으며, 예상 대기 시간 역시 길어졌다. 2266명의 대기자가 있었다.

상품 판매시작 시간인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대기시간은 점점 늘어지기 시작했다. 9시 57분부터 대기시간은 현격하게 느려졌다. 

특판 상품 개시 시간인 오전 10시가 됐을 때 남은 대기 시간은 923초였다. 그러나 1분 뒤인 10시 1분에도 남은 대기 시간은 908초를 가리키며 1분간 고작 15초가 지나는 등 대기시간은 더욱 더디게 흐를 뿐이었다.

   


이미 시간은 10시가 지나버렸고, 선착순 안에 들었을 것이란 희망은 버렸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접속을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9시 40분부터 작동시킨 앱은 10시 9분이 돼서야 접속이 가능했다. 접속 이후에도 앱 구동은 원활하지 않았다. 

긴 기다림 끝 자유적금 가입란을 클릭하니 또 다시 22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우여곡절 끝에 자유적금 가입 페이지까지 도달했지만 적금 가입을 위해선 입출금 통장을 개설해야 했다. 

사이다뱅크가 내세운 '간편함' 덕분에 입출금 통장 개설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0시 55분, 1시간 15분의 대장정을 거쳐 선착순 5000명 안에 들며 연 10%대 금리의 자유적금 가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가입자는 월 10만원 적립을 가정 했을 때 1년 만기시 세전 총 125만6705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10% 자유적금은 오후 12시 21분 판매한도가 모두 소진돼 특판이 종료됐다.

해당 적금 가입을 통해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초기 가입자를 대거 모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판을 통해 고객에게 사이다뱅크의 간편함을 알리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저축은행의 이미지도 개선하자는 차원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특판으로 인해 고객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종의 흥행돌풍을 일으켰다고 볼 순 있다”고 말했다. 

타 업계 관계자 역시 SBI저축은행의 특판 열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 업권에선 해당 특판을 통해 경쟁구도를 세우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기존에 저축은행을 몰랐던 고객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려 업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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