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간담회..."日수출제재 관광·문화산업 아직 변화없어"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월30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에 따른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며, 교류협력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 고개를 넘을 것으로 본다. 결국 남북관계는 호전돼 나갈 것"이라며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지만, 문체부에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맡을 남북문화교류추진단 구성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잘 되면 남북교류 계획이 잘 짜이고,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12일 개막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광주수영대회는 아직 (북측의) 답변이 없지만, 마지막까지 문은 열려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수영연맹(FINA)도 같은 입장"이라며, 수영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시설, 운영인력, 숙박, 식음료, 안전 등 분야별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며, 티켓판매는 목표 대비 83.19%, 판매금액은 93.78% 수준이고, 국내 판매는 목표량을 100% 달성한 상황이라는 것.

박 장관은 지난 4월 3일 취임 이후, 문체부 내부적으론 조직의 안정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 외부적으론 분야별 현장과의 소통에 치중했다고 자평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분류 결정 문제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을 중심의 민관협의체를 통해 해법을 찾는 한편, 수출 기여도가 큰 게임산업의 진흥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영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중심으로,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주요 내용은 (스크린) 6개 이상 복합상영관은 관객이 집중되는 13~23시 사이에 특정 영화를 50% 초과 상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관광과 문화산업 분야는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며 "관광은 아웃바운드만 조금 영향이 있고, 인바운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박물관·미술관 진흥 시책을 발표한 데 이어, 7월은 콘텐츠 3대 중점 전략, 8월에는 실감형 콘텐츠와 만화, 영화 진흥계획을, 9월은 음악, 10월은 애니메이션, 11월은 캐릭터, 12월은 지역문화진흥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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