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원장이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관련 규제의 혁신을 예고했다.
제8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10일 금융보안원이 개최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해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혁신을 그간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사이버 위협의 확대, 신종 금융사기, 계층 간 불균형 등 리스크(위험) 요인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혁신의 기반을 굳건히 다져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혁신의 기반을 이루는 2가지 가치는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철저한 금융보안과 함께 자금세탁방지(AML)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빅 블러(Big Blur)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혁신 등을 통해 금융안정의 가치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규제 혁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은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의 기반 위에서 지속해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전면 개편해 지급 결제, 플랫폼, 보안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위원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김홍선 SC제일은행 부행장은 '디지털 혁신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2016년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사이버 사고로 인해 거액의 피해를 봤다"며 "사이버 공격이 국제화한 만큼 국가 차원의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으로 금융권 정보보호 향상에 이바지한 금융회사 CISO들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장 수여 행사가 진행됐다. 수상자는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 등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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