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인정 받았다. 미국 매체가 전반기 '메이저리거 톱 100'을 선정하면서 류현진을 전체 4위, 투수 중에서는 2위로 꼽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2019시즌 전반기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1위~100위의 순위를 매겼다. 순위에는 투수, 야수 구분이 없었다. 

CBS스포츠는 순위 선정을 하면서 야수들의 경우 타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평가했다. 또한 출전 시간, 홈구장, 포지션별 유불리(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와 포수는 1루수·지명타자보다 가산치를 줬다) 등을 감안했다. 투수들은 실점 저지 능력, 출장 이닝과 함께 삼진/볼넷 비율 등을 반영해 랭킹을 정했다.

   
▲ 사진=LA 다저스 SNS


류현진은 전반기 10승 2패(내셔널리그 다승 공동1위), 평균자책점 1.73(전체 1위), 삼진/볼넷 비율 9.9(탈삼진 99개/볼넷 10개, 전체 1위)의 빼어난 성적을 낸 데 걸맞게 당당히 전체 4위로 평가 받았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점도 안되며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거의 10분의 1이다"라고 높은 순위를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투수들 중 최고 순위는 전체 3위에 자리한 맥스 슈어저(워싱턴)였다. 슈어저는 류현진과 함께 사이영상을 다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CBS스포츠는 "슈어저는 6월을 지배했다. 팬들이 바라는 '절정의 맥스'다. 그는 다시 지구상 최고의 투수가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체 1위는 최고 몸값의 사나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차지였고, 2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였다. 트라웃과 벨린저는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다.

이밖에 톱 10 안에 든 5위~10위는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투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외야수),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투수), 찰리 모튼(탬파베이 투수),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유격수), 맷 채프먼(오클랜드 3루수) 순이었다. 

지난 10일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발로 등판해 내셔널리그 선발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였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13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류현진에게 다저스 에이스 자리를 내준 클레이튼 커쇼는 57위로 순위가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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