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특위 임명장 수여식…“팩트체크, 굉장히 중요”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9개월 뒤면 총선인데,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공정한 언론환경을 만드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금 우리 언론환경이 대단히 좋지 않다. 긴밀하게 대응해 우리가 하는 일이 왜곡되지 않고,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일이 가려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성중 의원과 길환영 전 KBS 사장 및 특위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길환영 공동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대표는 “팩트체크가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인데도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된다든지,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보도되는 것에 국민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위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팩트체크 등 대응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기울어진 언론환경’도 비판했다. 그는 “언론 적폐가 쌓여가고 있다 대응이 필요하다”며 “언론 중립을 무너뜨리는 청와대·정부·여당의 잘못된 행위를 철저히 추적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 수석이 직접 (방송에) 개입한 일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KBS ‘시사기획 창’ 외압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뉴스, 가짜 뉴스, 가짜 보도는 끝까지 뿌리를 뽑아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올리기도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제기도 하고, 필요하면 민형사상 대응도 해야 한다”며 “사명감을 갖고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공영방송의 경우 사장, 부사장 등 집행부는 물론, 기자나 피디, 작가들까지 거의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잡혀 있고, 종편도 내년 3월이면 재승인문제가 있어서 (보도 공정성에서) 한계점을 가질 수 있다. 라디오는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50%까진 아니더라도 40% 수준만이라도 우리 쪽으로 공정하게 기울이는 데 염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길 전 사장도 “앞으로 9개월 후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큰 선거가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총선) 2년 뒤 대선에서도 승리해 다시 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언론환경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이 많다. 단단한 각오로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