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초중고교생 등이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은 가운데,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몸캠피싱 등 각종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방학기간 청소년들이 몸캠피싱 등 각종 사이버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매년 방학때마다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이날 "대포통장을 만들어주거나 인출책으로 가담하는 것만으로도 구속사유가 된다"며 "방학기간 부모나 일선 학교 차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몸캠피싱은 영상채팅을 통해 피해자 알몸을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부모와 선생님 등 지인들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최근 들어 무료 보안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깔아놓고 노트북 웹캠을 해킹한 다음 피해자의 사생활을 촬영해 협박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몸캠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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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교생 등이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은 가운데,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몸캠피싱 등 각종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자료사진=연합뉴스 |
이러한 유형의 사이버범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금전 여력이 없는 만큼 다른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사이버범죄 일당들은 자신들의 협박대상인 청소년들에게 채팅 앱에서 성인 여성인 것처럼 가장해 다른 피해자를 낚아오라고 협박하거나, 계좌번호를 빼앗아 대포통장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다른 협박대상은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찾는 청소년들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들어가면 '당일정산 20만' 및 '고액알바' 등 청소년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광고 게시글들이 미끼로 나온다.
범죄의식이 빈약한 청소년들은 간단한 심부름을 통해 하루 수십만원 일당을 보장한다는 말만 믿고 몸캠피싱이나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일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