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캐릭터 각축…신생 캐릭터 데뷔 기회
영실업, 가상 팽이와 대결하는 게임 선봬
티토이 스튜디오, 실물 같은 모형 전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농담곰이 한국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전시된 일본 캐릭터 '농담곰'(일본명 '지분 츳코미 쿠마') 굿즈./사진=박규빈 기자


18일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이하 페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과 B홀 2개관에서 진행중이었다. 오전 10시, 기자는 행사가 시작하자마자 B430으로 달려갔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일본 캐릭터 '농담곰'(일본명 '지분 츳코미 쿠마') 부스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부스에는 판매용 △농담곰 인형 △펠트 배지 △배지 △컵케익 △영어회화책 등이 있었다.

농담곰의 한국 총판을 맡은 비플랏(B·FLAT)의 손지연 SD는 "농담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것"이라며 "'농담곰의 여유만만 간단 영어회화'는 서점을 통해 24일 정식 발간하고, 조만간 국내에 번역 출시될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식도락 만화 에세이에서도 농담곰이 반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SD는 "다음주에는 7번째 카카오톡 농담곰 이모티콘이 출시된다"며 구매를 독려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전시된 지성아이엔씨의 댄싱블루투스 스피커./사진=박규빈 기자


자리를 옮기니 판촉물 전문회사 지성아이엔씨의 댄싱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었다. 박기현 지성아이엔씨 대리는 "짱구 시리즈는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자체 제작한 캐릭터를 입혔다"며 "이제 생산하는 제품들은 듀얼 블루투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현재 네이버나 인터파크, 11번가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마련된 '테디에잇스토리' 부스./사진=박규빈 기자


털복숭이 테디베어를 캐릭터화 한 '테디에잇 프렌즈'도 기자를 반겼다. 부스 관계자는 "이미 중국 상하이 홍첸루에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에선 라이선싱 계약이 진행중에 있고, 첫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관 '테디 스튜디오'와 MD상품을 판매하는 복합 스토리샵 '테디 커피'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전시된 서울 문화고등학교 콘텐츠디자인과 학생들의 작품./사진=박규빈 기자

고개를 돌리니 서울 문화고등학교 콘텐츠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밈(meme)'으로 쓰이는 '페페 더 프로그(Pepe the frog)'가 패러디 소재로 쓰인 그림이 전시돼 있었다. 한 학생은 "학교 수행평가차 '명화 재창조'라는 개념으로 작업한 것들 중 엄선해 출품한 것"이라고 전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한 어린이가 영실업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팽이를 시연하는 모습./사진=박규빈 기자

A관에는 익숙했던 캐릭터 상품들이 있었다. 우선 영실업의 '베이블레이드 버스트'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릴 적 갖고 놀았던 탑블레이드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베이블레이드는 가상의 팽이와 싸운다는 점에서 달랐고, 분해와 조립이 쉬워보였으며 금속 재질이 없고, 경기판에 PVC 가드가 붙어있어 훨씬 안전해보였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마련된 네덜란드 브랜드 '미피' 부스./사진=박규빈 기자

유년 시절부터 봐와 눈에 익었던 토끼 브랜드 '미피' 부스엔 미피와 악세사리 전문 기업 '스타일러스'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론칭한 '미피스 캐슬'이 있었다. 이선화 스타일러스 사원은 "미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물 주는 가든 컬렉션' 목걸이, 미아방지용 팔찌 등을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타켓팅한 제품임을 재확인 시켜줬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 전시된 3D 애니메이션 회사 '락엔터'의 고양이 '캐스타'와 '몽이' 굿즈/사진=박규빈 기자

3D 애니메이션 회사 락엔터는 고양이 캐릭터를 들고 나왔다. 김도윤 락엔터 마케팅 팀 리더는 "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캐릭터를 그려내 흰 고양이 '몽이'는 달에서, 노란 고양이 '캐스타'는 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며 "내년 중 EBS에서 방영될 것"이라고 알렸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서 모션 퍼펫 전문 기업 '애니퍼펫' 부스 관계자가 인형을 조작하는 모습./사진=박규빈 기자

다시 B관으로 돌아와 모션 퍼펫 전문 기업 '애니퍼펫'을 찾았다. 이 회사는 집에서도 직접 인형극을 만들 수 있도록 인형을 만들었다. 애니퍼펫 관계자는 "인형 뒤에 있는 장치를 조작함으로써 인형으로 하여금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인형을 조작하는 것을 보고도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에서 3D 프린팅·피규어·구체관절인형 제작 전문업체인 티토이 스튜디오가 전시한 연예인 소지섭씨의 피규어./사진=박규빈 기자

마지막으로 3D 프린팅·피규어·구체관절인형 제작 전문업체인 티토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에선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의 판촉용 내지 판매용(기업) 피규어를 제작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업체가 만든 모형을 보니 마치 살아움직일 듯한 디테일을 보여줬다.

고종현 티토이 스튜디오 과장은 토요타 프리우스 모형을 보여주며 "우리 회사는 광고용 피규어도 취급한다"며 "적층식으로 만들고 사포질과 색칠, 의상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고 귀뜸했다. 또한 고 과장은 "3D 스캐너로 촬영 후 작업하거나 사진만 보고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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