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조합비 통상임금 1% 인상 안건 상정
대의원 109명 중 60명 찬성해 부결
조합원 7000여명 감소…파업 수행금 '부담'
   
▲ 지난 5월 20일 전조합원 4시간 파업을 실시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 수 감소와 재정 압박에 조합비를 인상하려다 무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3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조합비를 인상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지만 대의원 109명 중 60명 찬성으로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재적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월 조합비를 통상임금 1%(3만8554원)로 인상하는 안건을 지난 18일 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한 뒤 임시 대의원대회에 올렸지만 실패했다. 

조합원 수가 급감해 재정 부담을 느낀 것이 노조가 조합비 인상을 추진한 배경이다. 

조합원 1만7000여명은 최근 구조조정과 정년퇴직 등으로 1만여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사측의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저지 투쟁 과정에서 파업 수행금 등이 참여 조합원들에 지급되며 재정은 줄어들었다. 

앞서 노조 집행부는 지난 달 28일 운영위원회에 조합비 인상안을 상정했으나 일부 대의원의 반발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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