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키코(KIKO)사건 분쟁조정을 다음달 중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KB브릿지 시연회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모습/사진=미디어펜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KB 브릿지 시연회에 참석한 윤 원장은 키코사건 분쟁조정위원회 일정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달에 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키코 분조위는 8월경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 중 키코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재조사 결과를 분조위에 상정해 은행들에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었지만 은행들은 손해배상 시효가 지났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원장은 은행들과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문제는 금감원 분조위 결정 내용이 강제성이 없다는 데 있다. 분조위가 배상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은행이 거부할 경우 별다른 방법이 없어 또 다른 법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키코 사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치솟자 파생금융상품 키코에 대거 가입했던 수출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줄도산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키코 상품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이를 판매한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2013년에 대법원에서 불공정 판매가 아니라는 확정 판결을 내리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이후 끝난 것으로 예상됐던 키코 사건은 윤 원장이 키코 재조사를 권고하며 다시 불이 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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