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반도체 감광액 수출막아 생산차질, 문대통령 반일 접고 타협점 찾아야
삼성전자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최첨단 파운드리사업에서 발이 묶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의 세계1위 업체인 TSMC가 어부지리로 펄펄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TSMC가 최근 핵심인력 3000명을 채용하는 등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가 바짝 추격하는 것에 위기를 느낀 TSMC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6조원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다. 파운드리분야에서 48.1%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TSMC는 삼성을 따돌리기위한 전략경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9.1%로 2위)는 문대통령과 아베총리간 대결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양국간 정치갈등이 경제전쟁으로 비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최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핵심부품 수출규제가 본격화하면 파운드리분야 첨단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분야에서 극자외선(EUV) 기술을 이용한 7나노미터 반도체공정에 사용하는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반도체강국 삼성의 약점을 알고 치밀하게 보복을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켐퍼스에서 2030년까지 133조원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문대통령은 메모리 세계1위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분야까지 정상에 올라 명실상부한 반도체강국의 위상을 확보하자고 독려했다.

아베는 문대통령과 이부회장의 야심찬 파운드리 세계1위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감광액이 최대 3개월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삼성에서 납품받는 파운드리고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삼성이 재고물량을 더 확보하는 데 실패하거나,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감광액을 확보하지 못하면 삼성의 고객유지도 치명타를 입는다.

   
▲ 문재인대통령과 아베총리의 반일및 혐한대결로 삼성전자가 7나노반도체생산공정에 필요한 감광액을 일본에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파운드리분야 세계1위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한일경제전쟁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있다. 파운드리분야 세계1위 대만 TSMC는 어부지리로 대대적인 투자및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다. 문대통령은 조속히 아베와의 신뢰회복을 통한 협상의 물꼬르 터야 한다. 지난 4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부회장과 문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경제와 수출의 최대효자인 반도체가 아베와 문대통령의 악연과 경제전쟁으로 발목잡혀서는 안된다. 문대통령은 당리당략과 정권유지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대일정치를 지양해야 한다. 반일민족주의에 기대서 정권연장만 꾀하다가 국민과 기업들이 치명상을 입는 것은 막아야 한다. 국가지도자는 첫째도, 둘째도 부국강병과 국가경제 파이키우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대통령은 아베와의 경제전쟁이 벌어진 근원인 한일협정 및 위안부협정 파기의 문제점을 복기해야 한다. 아베와 화해할 수 있는 타협안과 조정안을 갖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 일본이 수긍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일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아베의 극우와 혐한정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문제느 문대통령도 반일정치로 정권유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문재인정권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정부가 합의한 것을 백지화했다. 문재인정부는 혁명정부 이끌 듯이 대일관계를 파탄내고 있다.

죽창으로 사무라이칼을 대항할 수 없다. 이순신장군의 상유 12척운운하고, 거북선횟집에서 일본에 전의를 다진다고 일본에 이길 수는 결코 없다. 비이성적인 정신승리에 집단적으로 도취한 문대통령과 정권의 참모들은 사태를 엄중하게 봐야 한다. 반일반미종북의 집단적 사고로 반일민족주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가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할 뿐이다.

일본의 경제규모는 우리나라보다 3배이상 크다. 일본을 상대로 싸울 때는 뱀같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일본의 부품소재산업은 한국보다 100년에서 150년이 앞서있다. 문재인정권이 추경을 편성하면서 하루아침에 부품국산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문대통령의 대일대결주의는 너무나 거칠다.  한일산업간 분업화와 특성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부족하다. 국채보상운운하는 집권세력내의 황당한 주장과 국수적 선동을 감안하면 암담하기만 하다. 

문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7나노파운드리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일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기와 고집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정권내 참모들이 일본과 한판 붙자며 구한말적인 국수주의와 반일민족주의를 부추길 지라도 문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국적 판단을 해야 한다.

문대통령이 참모들보다 더욱 심각한 반일적 행태를 보인다면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다. 가깝고도 가까운 우방국가로 만들어야 한다. 한국경제와 안보가 일본과의 우호협력에 달려있다. 한미일 동맹을 복원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지도자의 폭주가 기업들에 치명적 타격을 가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문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이 성공하기 바란다면 무모한 대일대결자세를 버려야 한다. 아베와 손을 잡고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TSMC의 어부지리를 주시해야 한다. 5년 단임정권이 미래신수종의 싹을 잘랐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일갈등을 조속히 풀어가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