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6% 늘고, 기아차 2.7% 줄고
한국GM·르노삼성·쌍용 '내수·수출' 감소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7월 국내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와 기아자동차 K7프리미어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해외 판매 부진을 뚫고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기아차는 올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는 성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사진=미디어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총 35만246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증가했다. 국내 판매(6만286대)는 0.1% 줄었고, 해외 판매(29만2182대)는 2.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차종별로 쏘나타 8071대, 싼타페 7393대, 그랜저 6135대 등 주력 모델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달 울산공장 증산에 나선 팰리세이드는 3660대 출고되며 전월 대비 17% 늘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 판매는 4149대로 3.4%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수출 시장에서 부진하던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아차는 올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국내는 4만7080대를 판매해 0.2% 늘었고, 해외는 17만8822대로 3.4% 감소했다. 

내수 반등은 신형 K7프리미어와 셀토스 등 신모델의 선전이 주효했다. K7프리미어는 8173대, 셀토스는 3335대를 각각 팔렸다. 다양한 신모델의 등장에 글로벌 베스트 셀링모델 스포티지는 1860대에 그치며 내수시장에서 반토막 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 성장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완성차 3사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3만1851대 팔아 작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는 25% 급감했고, 수출은 10.5% 줄었다. 

르노삼성은 1만58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5% 줄었다. 내수는 작년 동월보다 9.3% 늘어난 8308대, 수출은 31% 감소한 7566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로그 물량이 5179대로 반토막 난 반면, 내수 주력 모델인 QM6는 4262대나 팔렸다. QM6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 판매는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쌍용차는 작년 7월보다 16.5% 줄어든 1만786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11.4% 감소한 8707대, 수출은 32.8% 감소한 2079대에 그쳤다. 다행히 베뉴, 셀토스 등 경쟁모델 등장에 수요 위축이 예상되던 티볼리는 3435대 팔리면서 판매 영향이 없었다. 

국산차 업체들은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시즌에 돌입한 8월은 전통적 비수기여서 판촉을 강화하는 등 내수 판매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아직 국회 통과가 안돼 교체 수요자 일부는 구매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며 "신차 효과를 내는 차종을 제외하면 하반기 차 영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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