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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사진=한국콜마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대표 주문자위탁생산(OEM) 화장품 업체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한 언행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JTBC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한국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며, 한 유튜버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는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내용이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독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예요' 등의 극단적 표현은 물론 비속어가 담겼다.
일부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에 불만을 호소했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에는 '한국콜마 보수채널 유튜브 강제시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제보자는 "윤 회장은 동영상 내용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라는 말을 남겼고, 한일관계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동영상 내용이 충격이라 정확하게 담아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직원도 "수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동영상을 틀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고, 불편했다"며 "화이트리스트로 일본 원료약 수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 측은 "현재의 한·일 갈등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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