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새 시즌 막이 올랐다. 지난 주말 2019-2020시즌 1라운드 경기가 열려 20개팀이 모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당한 출전정지 징계로 2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하고, 기성용(뉴캐슬)이 첫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한국 축구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개막 라운드였다.

1라운드 결과 각 팀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상위권에 자리했던 팀들 대부분이 승리로 새 시즌 힘찬 출발을 했다. 단, 첼시는 예외였다.

2018-2019시즌 리그 1위~6위까지의 상위권 팀들 가운데 5팀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승점 97점을 기록하고도 아쉽게 1점 차로 맨체스터 시티에 뒤져 2위에 그쳤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리버풀, 리그 4위이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토트넘, 5위 아스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승리한 리버풀과 맨유. /사진=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시티는 웨스트햄을 5-0으로 대파했다. 리버풀도 노리치 시티에 4-1로 크게 이겼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3-1로 물리쳤다.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대체로 이길 팀들이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역시 치열한 상위권 순위 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감을 안겼다.

가장 흥미로운 일전이 지난 시즌 3위 첼시와 6위 맨유의 맞대결이었다. 맨유가 예상 밖으로 큰 스코어 차이인 4-0으로 첼시를 완파했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던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찬 전력 보강을 했고, 래쉬포드의 2골과 새로 영입한 다니엘 제임스의 골 등을 묶어 첼시를 압도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다. 반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시즌 간신히 강등을 면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7위)이 왓포드(11위)를 3-0으로 꺾은 것도 눈에 띄었다. 번리(15위)도 사우샘프턴(16위)을 역시 3-0으로 꺾고 승점 3점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이번 시즌 승격한 3개팀 가운데는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유일하게 첫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 셰필드는 본머스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얻었다. 또 다른 승격팀인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에 1-3으로 역전패했고, 노리치 시티는 리버풀에 1-4로 져 1부리그의 매운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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