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추문에 휩싸인 뒤 모든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가 독립영화로 복귀한다.

배우 오달수는 13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독립영화 '요시찰' 출연 소식을 전하고 심경을 밝혔다.

오달수는 "저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며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성추행 논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 사진=씨네21


오달수는 지난해 2월 미투 운동 확산 속 과거 피해자들의 폭로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에는 익명의 네티즌으로부터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연극배우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오달수는 출연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했으며, 이미 촬영을 했던 영화 '신과함께2'에서는 통편집과 재촬영이 결정됐다. 그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웃 사촌', '컨트롤' 등은 재촬영을 포기하고 개봉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오달수의 복귀작 '요시찰'은 2017년 독립단편영화 '똑같다'의 연출을 맡았던 김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감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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