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상습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횟수, 액수 등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밝히지 않았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해왔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9월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서는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더팩트


YG는 올해 초부터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양현석 전 대표의 탈세 및 성접대 의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14일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고 물러났으며, 그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 역시 YG 내 논란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YG는 같은 달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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