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태양전지·고출력 태양광 모듈의 수익 확대, 실적 개선 견인
해외 이차전지 드라이룸 설치 공사·클린룸 공사로 성과 기틀 마련
   
▲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모습./사진=신성이엔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신성이엔지가 2181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상반기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이번 상반기에 전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256% 증가해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확대되면서 3년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충북 증평과 음성에 위치한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으며, 생산 즉시 출하돼 매출로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생산을 시작한 단결정 고효율 PERC 태양전지는 최대 22%를 넘는 효율을 보인다. 주요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로 올해는 전량 판매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2023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은 고객도 있다. 단결정 태양전지 중에서도 PERC 기술로 해외에서 먼저 찾는 태양전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고출력 태양광 모듈 PowerXT는 고객 주문을 맞추느라 밤낮없이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고출력 제품으로 시장 평균 가격보다 높게 판매하지만, 일반 태양광 모듈보다 최대 20% 높은 출력 덕분에 요청하는 고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산업의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을 예측해 앞선 투자를 단행한 덕분이다. 과거 태양광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결정 태양광 제품이 주를 이루었으나, 기술적 잠재력과 양산 기술의 확보로 단결정 태양전지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2% 수준이던 단결정 태양전지 수요는 2021년에는 6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실적도 연이은 흑자 행렬에 기여했다. 회사는 올 초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이차전지 배터리 공장과 분리막 공장의 공사를 수주했다. 1990년대부터 드라이룸 개발에 돌입해 중국, 헝가리 등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제품들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공기청정 기능에 LED 조명 기능을 접목한 '퓨어루미'는 실내 천장에 위치한 기존 조명을 제거하고 동일한 위치에 부착하는 공기청정기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나 건물의 출입구에 설치되는 퓨어게이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부에서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강한 바람으로 제거해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클린룸 공장의 입구에 설치하는 에어샤워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틀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확보에 매진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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