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정과제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위원회들간에 협업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농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교육지원, 주거 등 교차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국정과제위원회 위원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는 지난해 11월21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대통령 공약 이행을 포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위원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이날 오찬에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박진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홍콩 대규모 시위로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서울행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해 불참했다. 

간담회에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용친화정책의 집행과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규모 일자리 정책이 아닌 소규모 창의적인 일자리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비용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한 지역에서 전 생애주기가 이뤄지는 것이 균형발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필요성,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R&D 투자의 중요성,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교사양성체제의 전면 개편, 박진도 농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농정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 전환을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때론 법안을 만들어도 입법이 무산되기도 하고, 부처와의 논의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인한 답답함이 있을 것”이라며 “주요 국정과제들을 설계하고 입법이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등 우리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고 계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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