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상습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29)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양현석 전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호텔의 VIP룸에서 바카라를 즐겼고, 15억원을 사용하고 그 중 6억원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승리 역시 양현석 전 대표와 같은 카지노를 드나들면서 10억원이 넘는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카지노 이용 내역을 넘겨받고, 구체적인 도박 횟수와 금액을 확인 중이다. 또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도박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후 한 국가 계좌에서 다른 국가 계좌로 돈을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마카오나 다른 곳에서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도박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며, 조만간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YG는 올해 초부터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양현석 전 대표의 탈세 및 성접대 의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14일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고 물러났으며, 그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 역시 YG 내 논란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YG는 같은 달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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