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첼시를 누르고 슈퍼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15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첼시를 맞아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 통산 4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마네가 리버풀의 두 골을 모두 뽑아내며 우승으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 사진=리버풀 공식 SNS


첼시와 리버풀은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첼시는 은골로 캉테와 페드로 로드리게스, 지루,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전개했다. 리버풀은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스피드를 앞세워 위협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첼시가 먼저 깼다. 전반 36분 풀리시치가 드리블로 리버풀의 수비를 흐트러뜨리고 문전에 있던 지루에게 패스했다. 지루가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피르미누는 투입되자마자 동점골에 기여했다. 후반 시작 1분여 만에 파비뉴가 문전으로 로빙패스를 했다. 피르미누는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와 경합하면서 볼을 옆으로 내줬고, 사디오 마네가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다시 균형을 맞춘 리버풀은 이후 살라와 버질 판 다이크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 팀은 1-1로 후반을 마쳐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리버풀이었다. 연장 전반 4분, 이번에도 피르미누의 패스를 마네가 골로 해결하며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첼시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연장 전반 8분 아브라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리버풀의 골키퍼 아드리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르지뉴가 키커로 나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연장이 끝날 때까지 총력전을 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려야 했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첼시 5번째 키커 아브라함의 슛이 아드리안 골키퍼에게 막히며 희비가 갈렸다. 리버풀 우승, 첼시 준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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