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文대통령 경축사 비난…"南과 다시 마주 앉지 않겠다"
"한미연합훈련·국방중기계획, 北 괴멸 목적"
온라인뉴스팀 기자
2019-08-16 10:32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낸 것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대화국면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불만스러운 점이 있어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조평통은 특히 이달 말 종료되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거론했다. 


조평통은 “말끝마다 평화를 부르짖는데,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무인기와 전투기들은 농약이나 뿌리고 교예 비행이나 하는데 쓰자고 사들였다고 변명할 셈인가”라며 “공화국 북반부 전 지역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탄, 전자기임풀스탄, 다목적대형수송함 등의 개발 및 능력확보를 목표로 한 국방중기계획은 또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며 “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기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진행되고 있고,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는 시점에 뻐젓이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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