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씨(39)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18일 오후 4시 시작됐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한 A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주먹으로 먼져 쳤고, 반발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세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제가 다른 데로(모텔)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억울하다는 듯 큰 목소리를 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날인 17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 유기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방에 방치하다 시신을 여러 차례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훼손한 시신을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32)씨의 시신 일부인 몸통 부위가 한강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압박감을 느낀 A씨는 17일 오전 1시께 경찰에 범행을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나쁘게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