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안재현과의 불화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구혜선의 '미우새' 촬영분이 예정대로 전파를 탔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관찰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우 구혜선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서 스튜디오에 등장한 모벤져스를 맞았다. 김종국 어머니는 "너무 예쁘다"라며 구혜선의 미모에 혀를 내둘렀고, 토니안 어머니는 "엄청 어려보인다"며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환영 인사에 어색해하던 구혜선은 "제가 온 김에 김을 가져왔다"며 수줍게 선물을 꺼냈고, 모벤져스에게 직접 준비한 김 세트를 건넸다.


   
▲ 사진=SBS '미우새' 방송 캡처

   
▲ 사진=SBS '미우새' 방송 캡처


'미우새' 오프닝은 여느 때와 같이 스페셜 MC와 모벤져스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됐으나 이후 구혜선의 출연 분량은 최소화됐다. VCR 시청 도중 진행되는 스페셜 MC와의 막간 인터뷰 역시 "음식을 주로 배달 주문해서 먹는다"는 등 간략한 내용만이 삽입됐다. 남편 안재현이나 결혼생활 관련 얘기는 없었다.

이날 '미우새' 제작진은 방송을 앞두고 접한 구혜선과 안재현의 불화에 제작된 방송분을 다시 편집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방송에는 차질이 없었고, 잡음을 키울 만한 내용도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스페셜 MC의 출연 분량이 2주에 걸쳐 방송되는 만큼 다음 주 방송 역시 '미우새' 제작진의 노고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구혜선은 이날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이에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두 사람은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으나 구혜선이 이를 반박하며 논란이 커졌다.

HB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구혜선이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안재현과의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보냈다"는 것이다. HB엔터테인먼트는 "안재현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두 사람이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껴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소속사의 입장이 자신과는 상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7년 tvN 관찰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 단란한 결혼생활을 공개했으며, 구혜선은 지난 6월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안재현의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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