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운임 1주일 새 20% 올라...유조선도 강한 상승세
   
▲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 해운업 경기가 늦여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벌크선과 유조선 운임이 '동반 급등'했다.

19일 해운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발틱(BDI)운임지수는 지난주 중 전주대비 19.5% 급등, 208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대서양 지역을 중심으로 '선복량 부족현상'이 재차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남미산 곡물수요도 증가세고, 호주지역에서도 물동량이 늘고 있으며, 석탄 수요와 흑해지역 곡물수요도 늘어 운임이 오름세다.

유조선 운임도 '중국의 원유수입 수요 증가'로 대형선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VLCC 스팟 운임의 경우 전주대비 33.8%나 치솟아, '1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서부아프리카, 미국, 걸프 지역 선박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세이며, 8월 중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걸프-중국 간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컨테이너의 경우는 미국 서안을 중심으로 운임이 소폭 하락했다.

SCFI운임지수는 803.82포인트로 전주보다 1.1% 내렸는데, 중국발 수송량이 92만TEU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한편 주요 글로벌 해운사 중 디얼라이언스는 오는 10월 중국 연휴 및 국경절 직후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를 예상, 아시아-북미 간 항로의 감편을 발표했고, 머스크는 러시아철도를 이용한 신규 아시아-유럽 내륙수송서비스를 개시했으며, 9월 1일부터 인도-아프리카 노선의 운임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 에버그린은 초대형선을 발주하는 등, 선사별 상이한 전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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