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취미용 드론의 최대 비행시간이 제품별로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쿼드콥터 형태의 드론 10개 브랜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지 비행 성능과 배터리 내구성, 최대 비행시간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최대 비행시간은 패럿의 아나피 제품이 25.8분으로 가장 길었고 JJRC의 H64 제품이 5분으로 가장 짧아, 제품별로 최대 5.2배 차이가 났다.

충전 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0.3배 차이가 벌어져, 완전 방전에서 완전 충전까지 필요한 시간은 패럿의 맘보FPV 제품이 27분으로 가장 짧았고, 시마의 X8PRO 제품은 277분으로 최장으로 길었다.

카메라의 영상 품질은 DJI의 매빅에어, 자이로의 엑스플로러V, 패럿의 아나피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정지 비행 성능 시험에서는 DJI(매빅에어)·제로텍(도비)·패럿(아나피)·시마(Z3)·패럿(맘보FPV) 등 5개 제품이 고도와 수평을 잘 유지했고, 배터리 내구성 시험에서는 DJI(매빅에어)·시마(X8PRO)·제로텍(도비)·HK(H7-XN8)·시마(Z3)·바이로봇(XTS-145, 패트론V2) 등 7개 제품이 우수했다.

13개 제품의 비행 중 최대 소음은 실내용은 67dB∼83dB, 실외용은 80dB∼93dB 수준으로, 공기청정기(56dB∼65dB)나 전기 믹서 소음(76dB∼91dB)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다.

하지만 1m 낙하시험에서는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의 기체 일부가 파손됐고, 특정 습도에 반복 노출한 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 결과에서는 드로젠(로빗100F)이 주요 부품에서 오작동을 일으켰다.

안전성에는 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JJRC(H64) 제품은 전파법에 따른 의무표시 사항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취미·레저용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비교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