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위무사' 자처하면 '청년 포기 정당' 오명쓸 것"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두 번이나 유급했음에도 6학기 동안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 “아버지를 잘 만나면 장학금도 무한리필되는 현실 앞에 청년들은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연 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7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할 정도의 재력가 자제가 장학금 특혜를 받는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철저하게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이 말끝마다 외치는 ‘공정한 기회’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 신임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조 부대변인은 “장학금 수혜자들이 한 차례씩 100만∼150만원을 받은 것과 달리 낙제를 받아 유급됐던 조 후보자의 딸은 매 학기 200만원씩 ‘황제 장학금’을 받았다”며 “‘누구의 딸’이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끝판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조 후보자는 ‘모두가 개천에서 용이 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했다. 딸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남의 집 자식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도 되는 것인가”라며 “아르바이트 일자리 하나 구하기 힘든 현실로 청년들을 내몰았던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조 부대변인은 “청년을 두 번 죽인 조 후보자의 즉각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이 문제의 ‘호위무사’를 자처한다면 ‘청년을 포기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