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후 FA 시장을 뒤흔들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주목할 만한 류현진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타이틀은 '류현진이 FA 시장 투수 부문을 흔들 것'이라고 되어 있다. 부제는 '최근 32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한 좌완, 하지만 내년 3월이면 33세'라고 붙여 놓았다.  

이 기사는 최근 1년간 류현진이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으며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도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 제기부터 했다. 올해 류현진은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에 근접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부터 따져봐도 201이닝을 던지면서 16승 6패에 평균자책점 1.7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 기사를 쓴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완전한 FA로 영입시 보상도 필요없는 류현진이 올 시즌 후 FA시장에 나올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 사진=LA 다저스 SNS


그럼에도 류현진에 대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아직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류현진의 잦은 부상 전력과 내년 3월이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의 나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류현진에 대한 평가에서도 서로 상반되는 시선이 드러난다. 

한 팀의 관계자는 "많은 삼진을 잡지 않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그의 커맨드는 공짜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독특하다. 그래서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다"며 이른바 류현진의 아트 피칭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또 다른 팀 관계자는 "류현진은 강한 능력을 갖췄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볼을 아낄 줄 안다"고 류현진의 탁월한 제구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그의 나이에 대한 생각은 팀마다 다르겠지만 간과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라며 류현진의 나이가 FA 계약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에서는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류현진에게 빠른 FA 계약을 권하기도 했다. "이런 수준의 투수라면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른 투수들보다 약간은 낮은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일찍 계약을 맺는 것이 좋다"면서 "기다림이(계약 협상을 오래 하는 것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는 충고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