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에 '성기능 강화제 경계령'이 내려졌다. 성기능 강화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 KBO리그도 이에 대한 주의 환기가 필요해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부 성기능 강화제에 경기력 향상 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틀 전 이러한 경고를 담은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통보했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선수들 가운데 최소 2명 이상의 선수가 소변에서 규제 대상이 아닌 약품을 복용했는데도 금지 약물 성분이 확인됐던 것. 바로 성기능 강화제 때문이었다.

미국의 주유소 편의점 등에서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성기능 강화용 알약 가운데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미국 내에 성기능 강화 제품 250여 종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도 이런 제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기능 강화제에 스테로이드제 등 근육량을 늘리는 성분이 들어있을 경우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성기능 강화제를 복용하더라도 징계를 받을 수 있기에 되도록 먹지 않는 게 바람직스럽다. 성기능 강화제가 필요하다면 의사의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는 권고도 했다.

KBO리그 역시 주의해야 할 문제다. KBO리그도 메이저리그 못지않게 금지 약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금지 약물 규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성기능 강화제를 잘못 복용했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면 미리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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