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저가항공사(LCC)와 업무제휴에 뛰어들며 특화 카드를 출시하는 등 결제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선 실제 항공과 관련된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가성비가 높은 LCC를 대상으로 한 시장 확대 가능성을 예고했다. 

   
▲ 사진=삼성카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6억7000만달러다.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714만명으로 결제시장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카드업계에선 LCC시장을 선점하고자 발빠른 업무제휴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 22일 제주항공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마케팅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LCC 이용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양사의 역량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협업을 통해 회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실속있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카드는 에어서울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31일까지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삼성카드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 결제 금액이 1만~30만원 미만이면 5만원을, 30만원 이상이면 8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선 단순 제휴를 넘어서 LCC 특화 카드도 출시하고 나섰다. 

우리카드는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카드의정석 유니마일’을 출시했다. 

유니온페이가 개발한 저비용항공사 통합 포인트 플랫폼 ‘UniMile’을 활용해 카드 한 장으로 유니마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통합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에어부산과 함께 ‘에어부산 1Q Shopping+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생활영역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함과 동시에 에어부산 항공권을 구매하면 추가로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 한해 카드 발급월로부터 60개월 동안 에어부산 항공권을 구매하면 10만원당 5000 하나머니를 적립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개 저비용항공사와 제휴해 ‘KB국민 이지 플라이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항공사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면,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제시장 트렌드는 '여행'"이라며 "업계에선 결제시장 트렌드에 발을 맞추기 위해 가성비 높은 LCC와 경쟁적으로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업 관련 매출은 업계에서 효자 매출로 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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