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 2Q 연속 흑자…신성이엔지, 3년 만에 분기 흑자 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월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양광 시장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적 신뢰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한화큐셀·LG전자·현대에너지솔루션·한솔테크닉스·신성이엔지·에스에너지·JSPV·탑선 등 국내 태양광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눈에 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인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2분기 43억원, 3분기 3억원, 4분기 4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부문은 흑자전환(영업이익 489억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8064억원에서 1조3945억원으로 증가했다.

협회 임원사인 에스에너지의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6억원, 순이익률은 12%를 달성했다.

   
▲ 태양광 패널/사진=한화큐셀


신성이엔지는 지난 3년간 적자가 이어졌던 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부문에서 올 2분기에 영업이익을 시현, 3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신성이엔지 매출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473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198억원)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었다"며 "태양광 발전은 '그리드패리티'(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발전원가가 화석연료 원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달성했기 때문에 경제성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로 인한 기업의 성장세와 시장의 확대 추세가 향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상 태양광과 영농형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태양광이 우리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기능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듈 제조사들의 실적이 흑자를 넘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태양광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국가적 차원의 역량 투입과 국민적 신뢰 유지가 필요하다"며 "태양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외 기업과의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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