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서귀포 고용률 6년째 최고
   
▲ 여성취업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 거제와 통영의 실업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27일 통계청의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경남 거제의 실업률이 6.7%(4월 기준, 이하 동일)로 집계됐고, 인근 통영의 실업률은 5.9%, 경기 오산·경북 구미·경남 김해의 실업률이 5.4%로 그 뒤를 이었다.

거제와 통영 두 지역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거제의 경우 작년 하반기 실업률이 7.1%로, 지난 2013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지역 고용시장에도 온기가 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간 거제와 통영 실업률이 높았는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수주량이 증가하고 고용률과 구직활동도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웠던 지역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77개 군 가운데서는 충북 증평의 실업률이 2.0%포인트 상승한 4.0%로 가장 높았는데, 최근 과실 작물 작황이 좋지 않아 관련 농림어업과 제조업 고용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 지역 전체 실업률은 3.8%, 군 지역은 1.5%였고, 실업자 수는 시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1000명 늘어난 50만 7000명, 군 지역은 2000명 증가한 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시 지역 가운데서는 제주 서귀포가 70.2%로 가장 높았고, 통계 집계 이래 6년 연속 고용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충남 당진의 고용률이 69.2%, 경북 영천은 67.3%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는 도농복합지역이고, 도소매와 숙박업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어 고용률이 대체로 높으며, 당진은 고용흡수력이 높은 제조업인 제철업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된다.

군 지역에서는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경북 울릉(84.0%), 전남 신안(77.3%), 전북 장수(76.0%) 등이 높았다.

시 지역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1.0%포인트 오른 60.3%, 군 지역 고용률은 0.9%포인트 상승한 66.8%였고,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294만 4000명, 군 지역은 208만 4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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