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분야 ‘스마트 앱세서리’로 역량 강화 기대”

음향기기 전문업체 아이리버가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올 상반기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2000만원이다. 반기 연결기준 흑자 전환은 5년만이다.

   
▲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아이리버 제공

◆ 흑자전환 일등공신, 고음질음원 플레이어 ‘아스텔앤컨’

이번 아이리버의 선전은 지난 2012년 론칭 후 급성장한 휴대용 고음질 오디오 ‘아스텔앤컨’의 판매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아스텔앤컨’은 스튜디오나 콘서트홀에서 녹음한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다. 시중에 유통 중인 음원 중 최고 수준의 음질이다.

지난 2004년 아이리버는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79%를 기록하는 등 ‘MP3’ 계의 강자였다. 그러나 2007년부터 소비자들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졌다. MP3를 대체할 스마트폰이 등장했기 때문.

이후 부진한 실적으로 고전하던 아이리버는 2011년 ‘초심’으로 돌아가 음향기기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시된 것이 ‘아스텔앤컨’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일본, 홍콩, 미국, 유럽 등 약 3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 SK텔레콤에 인수된 후 사물인터넷 분야서 시너지 효과 기대

아이리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 접점의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전개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에 인수된 아이리버가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 18일부터 5일동안 SKT-타워 본사에서 진행된 청음회를 비롯해 T-um 모바일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공동마케팅 등 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IoT 분야에서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아이리버의 디바이스 기술력 결합으로 다양한 종류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SK텔레콤의 인수를 통해 양사가 협력해 IoT 분야 등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리버가 새롭게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아이리버를 자회사로 맞고 “아이리버의 경험과 역량이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의 초기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음향기기에 집중돼 있다”며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